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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쪽방촌, 땀 식힐 곳 없는 어르신들
희망나눔방  작성일 2021.08.06  조회 43    

코로나19 확산으로 무더위 쉼터가 연달아 문을 닫으면서 무더위에 지친 노인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 3일 오후 부산 동구 한 쪽방촌의 한 평 남짓한 반지하 방에서 노인이 선풍기에 의지한 채 무더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코로나19 확산으로 무더위 쉼터가 연달아 문을 닫으면서 무더위에 지친 노인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 

3일 오후 부산 동구 한 쪽방촌의 한 평 남짓한 반지하 방에서 노인이 선풍기에 의지한 채 무더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80319263624996

연일 쏟아지는 뙤약볕은 부산의 산복도로 쪽방촌 노인에게 더 가혹하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무더위 쉼터는 문을 닫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탓에 쪽방촌을 찾는 봉사자의 발길도 끊긴 지 오래다.

3일 오후 1시께 취재진은 동구의 한 고시텔을 찾았다. 대각선으로 누우면 돌아누울 공간 없이 꽉 차는 3평의 공간. 들어서자마자 꽉찬 열기가 얼굴에 훅 끼쳐 들어왔다. 번듯한 창문 하나 없는 탓에 천정에 달린 낡은 선풍기는 연신 더운 바람만 쏟아냈다.


부산, 보름 넘게 폭염특보

무더위 쉼터 대부분 문 닫아

온몸 그대로 폭염 견디는 중

얼음 생수·부채 들고 찾아오던

자원봉사자 발길도 뚝 끊겨


이 고시텔 복도에는 30cm 간격으로 줄줄이 이어진 방의 문이 전부 열려 있었다. 그나마 외풍이 들어올 유일한 통로라 문이 닫히지 않도록 경첩마다 종이와 슬리퍼를 괴어 놓았다.

40여 명이 다닥다닥 붙어사는 이곳의 주민들은 올여름이 가장 '가혹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곳에 온 지 3년이 된 김 모(78) 씨는 땀띠가 난 어깻죽지를 보여 주었다. 김 씨는 “매해 여름 낮에는 노인정이나 무더위 쉼터를 찾았는데, 올해부터 다들 문을 닫아 갈 곳이 사라졌다”며 “힘을 안 빼려고 하루종일 방안에 누워 있다 보면 등이며 어깨가 땀에 젖기 일쑤다”고 말했다.

고시텔 건물 현관에 걸터 앉아 있던 최 모(69) 씨는 티셔츠 소매를 어깨 끝까지 걷어올리고 있었다. 최 씨는 “안에 있는 것보다 밖에 있는 게 그나마 낫다”며 “매해 덥지만 예전엔 시원한 걸 같이 먹으러 가거나 모여 바람을 쐴 곳이라도 있었는데 올해는 유독 견디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낮 부산의 최고기온 33도였다. 지난달 31일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강화된 가운데 벌써 16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부산이다.

폭염이야 매년 이어져 '상수'이지만 해를 넘기는 코로나19 장기화는 분명 '변수'다. 쪽방촌 주민은 폭염에 코로나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견뎌 내고 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마련된 무더위 쉼터는 감염 위험으로 문을 닫거나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맘때면 부채와 차가운 생수를 들고 찾아오던 자원봉사자도 줄어들었다. 산복도로 위 쪽방촌 사람들은 '폭염 폭탄'을 온몸으로 그대로 견디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내 무더위 쉼터는 1299개소로 현재 운영 중인 쉼터는 1037개소다. 그러나 7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면서 행정안전부에서는 쉼터 운영의 인원 정원을 50%까지 제한하라고 권장했다. 사실상 500여 개소만 이용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기장군은 지난해부터 209개소의 무더위 쉼터 운영을 전부 중단한 상태다. 부산시 자연재난과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위험보다 코로나 감염에 따른 위험이 더 크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도 대폭 줄어들었다. 현장에서 거리 노숙인들을 지원하는 부산소망종합지원센터는 현재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고 있지 않다. 소망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지난해부터 별도의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지 않고 현재는 내부 직원들만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찾는 사람이 줄고 갈 곳이 사라진 쪽방촌에서는 '더위보다 외로움이 더 무섭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동구쪽방상담소 함영락 사회복지사는 “덥다는 민원보다 쉴 곳과 갈 곳이 없다는 민원이 더 들어온다”며 “구청과 지속적으로 순찰을 나가 현장을 살피지만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된 만큼 쪽방촌 사람들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80319263624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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